LG화학은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말 LG전자 부회장에서 그룹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지주회사 LG의 신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한 구 부회장이 LG화학 등기이사에 선임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인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이사 중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따로 구분해 부르는 말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지주회사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왔다”면서 “구 부회장은 그룹 신성장추진단장으로서 소재부품 사업을 육성하는 LG화학의 등기이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구 부회장의 주도 하에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 전장부품, 농화학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그룹 신사업의 중심에 있는 계열사로,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사업 이외에 농화학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주총에서 올 1월 인수한 동부팜한농을 통한 농화학 사업 진출츨 위해 정관변경도 실시한다. LG화학은 지난달 8일 농자재전문기업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며 미래 성장분야로 점쳐지는 농화학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LG화학은 회사 정관에 종묘생산과 종균배양사업, 국내외 종자육종·가공·채종·판매사업, 유전공학제재 제조 및 유통사업, 의약품, 의료용 화합물 및 생약제재 제조 사업 등을 추가한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발굴한 사업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수년 내 LG화학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이후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글로벌 1위인 파나소닉을 제외하고 원가구조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월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