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융복합 냉장고로 시장 선도…인도 찍고 중국 간다”

입력 2016-02-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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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기술’로 글로벌 가전 시장을 공략중인 LG전자가 ‘트롬 트윈워시’‘휘센 듀얼 에어컨’에 이어 이번엔 정수기와 냉장고가 결합된 제품을 내놨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인도시장을 기점으로 내년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다.

조성진 사장은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퓨리케어 정수기·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출시 간담회에서 “정수기 자체의 사업을 보기보다는 정수기와 냉장고를 통한 융복합적인 가전 사업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인도에서 기반을 잡고 내년에는 중국과 중남미 지역으로 진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정수기 사업에 본격 진출해 꾸준히 사업 역량을 키우고있다. 냉장고의 핵심부품과 기술인 인버터 컴프레서, 냉각 기술 등을 정수기에 적용하는 한편 정수기의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냉장고와 결합해 2013년 국내 최초로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융복합 가전에서 브랜드 통합으로’= LG전자는 작년 말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에 먼저 적용한 퓨리케어 브랜드를 올해는 정수기에도 확대 적용해 깨끗한 공기와 물을 제공하는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2014년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통합해 제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가전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현재 양문형 상냉장냉장고, 대형 냉장고 판매 수량 중에 얼음 정수기 냉장고의 판매량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최근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내놓으며 다소 혼란이 올 수 있지만 과거 공기청정기나 정수기는 자체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에 퓨리케어라는 이름을 통해 브랜드가 통합이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사업 전략의 경우 단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고민을 담아 시너지가 나는 기술들을 융복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수기 사업을 하면서 헬스 케어 기술 개발했고, 냉장고에 얼음 냉장고를 붙여도 된다고 판단해서 얼음정수기냉장고를 만들게 됐다”며 “글로벌 10개국 론칭을 시작했고 향후에는 이 융복합 냉장고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넘어 ‘깨끗한물’이 귀한 국가로 진출 속도= LG전자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 중심으로 퓨리케어 정수기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정수기의 핵심부품인 주요 필터를 자체 개발, 생산하기로 했다.

단,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전략은 다소 차이가 있다. 선진국가의 경우 대형 냉장고가 일반화된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성장시장인 중동·동남아 지역은 대형 냉장고가 일반화가 안되어있다. 이에 신흥 시장에서는 정수기에 집중하고 선진시장에는 정수기냉장고 판매에 집중한다.

조 사장은 “글로벌 진출 거점을 인도를 둔 이유는 우선 브랜드의 인지도가 굉장히 좋을 뿐 아니라 냉장고의 시장 점유율이 40~50%이다”며 “인도에서 정수기 가격은 상위5%에 해당하는 50만원대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정수기가 2만대가 팔렸고 올해는 7만대가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미엄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되는건 브랜드가 빠르게 확산된다는 의미다”며 “브랜드를 만들고 확산하면서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작업들을 인도에서 하고 있고 인도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다른 지역도 정수기 냉장고에 대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로 정수기와 정수기 냉장고를 판매하면 지난해보다 같은 제품군에서 100% 판매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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