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협회는 16일 롯데호텔에서 제 6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 43대 회장으로 서경배 현 회장을 연임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지난 2003년 회장으로 취임한 후 5선 회장에 올라서게 됐다.
이날 서 회장은 "화장품이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지금이 과거 어느 때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화장품 업계에서 힘을 모아야 할 주안점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화장품 산업을 만드는데 역점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화장품 제도의 합리적 개선,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소비자 안전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거두며 비중 있는 산업으로 자리 잡은 'K-뷰티'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화장품 생산실적이 연평균 10.5% 늘어나 세계 9위 생산국이 됐다. 또 지난해 세계 133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 화장품 수출액 6위 국가에 올랐고 무역흑자도 10억 달러를 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중국 내 2위 점유율 화장품 수입국으로서 입지를 꿰차게 됐다.
서 회장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실적 29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10억 달러 시대를 열게 됐다"며 "과거 내수산업,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화장품 산업이 많은 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로 무역흑자를 창출하는 자랑스러운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이날 'K-뷰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 하에 '수출 100억불 달성'이라는 목표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문화 및 관광산업 육성 △화장품 수출경쟁력 강화 △합리적 제도 개선을 통합 업계의 자율강화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화장품과 미용서비스, 미용기기, IT 등 주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는 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 경제 경쟁력 강화에 보다 기여하려고 애쓸 것"이라며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정부와 언론, 시민단체, 화장품 업계 모두가 똘똘 뭉쳐 화장품 산업이 대한민국 최고 수출효자 상품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 에이블씨앤씨, 애경산업, 토니모리, 한국콜마 등 업계 대표 및 임직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