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왜 예능과 해설 두 마리 토끼 잡았나? [배국남의 스타탐험]

입력 2016-02-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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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은 예능인과 해설위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정환은 예능인과 해설위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1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안정환과 김성주가 비속어 발음과 비슷한 외국 축구선수를 거명하며 축구 중계방송을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안정환의 현재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바로 안정환은 연예인들의 생존경쟁이 가장 치열한 예능계에 진입해 눈길을 끄는 유일한 비연예인 출신 예능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MBC 축구해설위원으로서 재밌는 입담을 과시하며 해설위원으로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안정환이 예능인과 축구해설위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잘 잡고 있는 것이다. 보기 드문 경우다.

안정환은 축구선수 은퇴를 한 뒤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한편 예능 프로그램에 간간히 얼굴을 비추다 지난 2014년 ‘아빠, 어디가2’에 고정 출연하면서 예능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청춘 FC 헝그리 일레븐’ ‘네 멋대로 해라’ ‘냉장고를 부탁해’ ‘인간의 조건3-집으로’등에 고정 출연하는 한편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서장훈, 이천수 등 최근 들어 은퇴한 스포츠선수들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 봇물을 이루지만 안정환 만큼 높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안정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형적인 시니컬한 말투와 건성건성한 태도로 과욕과 과장을 보이는 연예인들과 묘한 때로는 대조를 때로는 조화를 이루며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상황과 출연자에 대한 순발력 있는 멘트구사나 리액션 등 예능감은 부족하지만 능수능란하지 못하고 서투른 안정환의 특유의 스타일이 오히려 정형화된 연예인의 예능감을 압도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축구해설위원으로서도 비슷하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정통적인 해설을 하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달리 안정환은 툭툭 한마디씩 던지는 재밌는 중계멘트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안정환이 앞으로 예능인으로서 얼마나 진화하며 사랑을 계속해서 받을지 그리고 축구해설위원으로서 개성적인 스타일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할지에 시청자의 시선이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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