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곳의 동네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과 소책자를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카카오 스토리펀딩에서 진행 중인 ‘어서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은 지난해 12월, 펀딩 시작 2주 만에 모금액 100%를 달성했다. 독립출판 전자책 오픈마켓 서비스를 개발하는 퍼니플랜과 홍대 동네서점 땡스북스가 손을 잡고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후원에 참여해 약 400만원이 모여 목표 모금액 130%를 넘어섰다.
퍼니플랜 남창우 대표는 전국 약 90여개 서점과 ‘함께 만드는 동네서점지도’를 운영하고, 땡스북스 이기섭 대표는 타이포잔치 전시에서 ‘서울의 동네서점’ 큐레이터로 서울의 50여개 서점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동네서점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전국의 가볼만한 동네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개발과 종이 소책자를 인쇄해 배포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작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
‘어서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스토리펀딩은 동네서점 운영자가 직접 글을 올리고 있다. 경남 진주의 ‘진주문고’,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콜라보서점 북티크’의 불금 심야서점, 제주 동쪽 끝 서점 ‘소심한 책방’ 등 책방의 하루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6회까지 공개된 스토리는 현재 총 30만뷰를 넘어섰다”면서 “동네서점 스토리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공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연재 스토리를 기고하는 6개 서점뿐 아니라, 전국 100여 동네서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앱을 공동 개발하는 ‘이음북’, 후원자를 위한 리워드 상품을 제공하는 ‘어프리’와 ‘두두’ 등 1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읽고 댓글을 남기고 공유하는 독자와 후원자도 함께 참여, 크라우드 펀딩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퍼니플랜 남창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동네서점의 스토리를 읽고, ‘오늘은 근처 동네서점에 한 번 가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스토리펀딩의 최종 목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남 대표는 “동네서점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 주변에 서점이 하나 둘 씩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다”며 “처음 땡스북스 이기섭 대표로부터 이메일을 받고 만나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해 함께 ‘동네서점지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