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2월 7일 찰스 디킨스(1812.2.7.~1870.6.9.) 유머와 풍자가 빛나는 19세기 영국 소설가

입력 2016-02-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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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찰스 디킨스(1812.2.7~1870.6.9.)의 작품에서는 특유의 유머감각, 생생한 관찰과 묘사, 사회와 인간에 대한 균형감각이 빛난다. 그는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데이비드 코퍼필드’ 등 수많은 소설과 수필로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다. 세상의 모순과 부정을 지적하면서도 유머로 버무리는 게 남들과 다른 점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자전적 소설 ‘위대한 유산’에서 몇 군데를 읽어보자. ‘모든 가축시장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더없이 친밀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보이는 땀에 절고 기름진 지폐들’, ‘촛불 몇 개가 방안의 어둠을 희미하게 방해하고 있었다.’ ‘근시에다 귀도 잘 안 들리고 관계도 원만하지 않은 노인네들처럼 벽난로 주변을 더듬더듬 기어 다니는 딱정벌레들’ ‘우체통 구멍에 편지를 집어넣듯이 우적우적 먹는 사람’ ‘힘줄뿐인 늙은이 팔뚝 같은 담쟁이덩굴’ 등등.

찰스 디킨스는 학교에도 거의 다니지 못할 만큼 가난해 열두 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했다. 변호사 사무실 사환, 법원 속기사, 신문사 통신원으로 체험한 19세기 전반 영국사회의 그늘은 창작의 좋은 밑천이었다. 스무살에 신문기자가 돼 틈틈이 작품을 쓰다가 1836년 ‘피크윅 문서’로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찰스 디킨스나 마크 트웨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과 같은 기자 출신이 쓴 소설에는 왜 그렇게 유머와 풍자가 강한 것일까. 찰스 디킨스는 의회 담당 기자였고 마크 트웨인은 수습기자부터 칼럼니스트까지 경험한 사람이다. 요나스 요나손은 기자와 PD로 오래 일했다.

같은 기자 출신이라도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존 스타이벡은 또 결이 다르다. 누가 기자 출신 작가들의 문학을 심층 분석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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