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고문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이혼 소송 갈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 결혼했는지,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은 1995년 삼성그룹 내 봉사활동에서 만났다. 당시 이부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의 평사원이었고 임우재 고문 역시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의 평사원이었다.
정작 두 사람의 결혼을 극구 말렸던 것은 임우재 고문의 부모였다. 양측 집안 간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을 모두 설득한 것이 바로 이부진 사장이었다.
이부진 사장이 여러 차례 임우재 고문 측 부모를 만나 결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친 끝에 비로소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이부진 사장 측에서는 이건희 회장보다 홍라희 여사의 반대가 심했으나 이부진 사장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1999년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임우재 고문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내며 두 사람은 파경을 맞았다. 그리고 그 해 12월과 2015년 2월 조정을 거쳤지만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에 합의하지 못해 소송까지 가게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1년 3개월여 심리 끝에 지난달 14일 원고 승소 판결로 이부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임우재 고문이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을 찾아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