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이 2주 연속 우승을 위해 미얀마에 도착했다.
송영한은 4일부터 나흘간 미얀마 양곤의 로열 밍글라돈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ㆍ7218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겸 아시안투어 레오팔레스21 미얀마 오픈(총상금 75만 달러ㆍ약 9억6000만원)에 출전한다.
1일 끝난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한 타차로 제치고 JGTO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송영한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송영한의 SMBC 싱가포르 오픈 우승은 올 시즌 JGTO 판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스피스를 비롯해 세계랭킹 26위 안병훈(25ㆍCJ옷오쇼핑), 지난해 JGTO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였기에 그 의미는 더한다.
사실 송영한을 SMBC 싱가포르 오픈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JGTO 신인왕을 거머쥐었지만 우승 없이 준우승만 2차례 차지했을 뿐 주목받는 활약은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여러 차례 뒷심 부족을 노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204위에서 113위로 점프했다.
반면 지난해 JGTO 김경태와 5위 가타야마 신고(일본)는 2라운드 성적 부진으로 컷 탈락했고, 상금순위 2위 미야자토 유사쿠(일본)는 공동 28위, 3위 이케다 유타(일본)는 공동 23위, 4위 후지모토 요시노리(일본)는 공동 14위에 머무는 등 톱랭커들의 부진 속에서도 송영한의 플레이는 빛났다.
만약 송영한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안병훈, 김경태, 김시우(21ㆍCJ오쇼핑)와 함께 2016 리우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컷 탈락 수모를 당한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 출사표를 던졌다. SMBC 싱가포르 오픈 공동 6위에 오른 왕정훈(21)은 지난 대회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올해 JGTO 출전권을 얻은 강경남(33), 박준원(30ㆍ하이트진로)은 시즌 첫 대회를 치른다. 그밖에도 허석호(43), 문경준(34), 이수민(23ㆍCJ오쇼핑), 류현우(35), 김형성(36), 황중곤(24ㆍ혼마골프), 박상현(32)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선수로는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고바야시 신타로와 지난 시즌 상금순위 2위 미야자토 유사쿠 등이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우승컵 경쟁을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JGTO 시드권자 60명과 아시안투어 시드권자 60명, 그리고 미얀마골프연맹과 스폰서 초청으로 30명이 출전, 총 150명의 선수가 나흘간 열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