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의 감염백신 사고파문이 당초 베트남에서 필리핀, 방글라데시로 확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3명의 유아 사망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는 LG생명과학의 간염백신 유박스 B가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에서도 사망사고 원인으로 작용했는지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조사 중이라고 베트남 현지언론이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베트남 유아 사망에 이어 필리핀 유아 두명과 방글라데시 유아 1명도 LG생명과학의 간염백신 유박스 B를 맞고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 단순 취급부주의가 아니라 제품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LG생명과학의 간염백신 사고는 4월 23일 유효기간 2008년 8월인 LG생명과학의 백신을 맞고 2명의 신생아가 사망한 데 이어 5월 8일에도 1명의 신생아가 같은 이유로 사망한 사고다.
의학전문가들은 베트남뿐 아니라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에서도 간염백신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희귀한 경우로 보고 있다.
WHO 전문가들은 지난주부터 베트남 팀에 합류해 사건을 조사중으로 백신 품질에 대한 연구팀이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WHO는 24개국에 유엔 프로그램으로 제공되고 있는 LG생명과학의 간염백신 유박스 B에 대해 사용중지를 결정하고 한국에 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