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취업 청탁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의원은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대전의 한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사위와 딸의 취업(인턴) 부탁을 받고 고교 선배가 운영하는 개인 병원장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다.
카톡에서 업체 대표는 정 의원에게 딸과 사위가 함께 정 위원장 동문 선배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인턴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알렸고, 정 위원장은 '결정권이 있는 병원장에게 알렸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낸 논평을 통해 "또다시 새누리당 의원의 취업 청탁 갑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며 "최경환 부총리의 인턴 취업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여전히 새누리당 내의 청탁 갑질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또 "정 의원은 운이 없어 걸렸다 생각하지 말고, 이번 취업 청탁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 행태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함께 국민 앞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부탁을 한 병원이 국감대상이나 공공의료기관도 아니고 선배가 운영하는 개인병원이기 때문에 소위 '갑질'은 아니었다"며 "같은 고향 분의 딸과 사위가 한 병원에 인턴을 지원하다보니 하나가 떨어지는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공정하게 살펴봐 달라고 문자를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화 한 통 해달라는 것을 못한다고 거절하지 못한 나의 불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