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회재 이언적 종가 설음식 조리법 소개

입력 2016-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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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회재 이언적 종가의 설 음식인 ‘태양떡국’과 ‘황태무침’, ‘동치미’를 31일 소개했다.

이언적(1491년∼1553년)은 경북 경주 출신의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이며, 본관은 여주(驪州), 호는 회재(晦齋)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방향과 성격을 정립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회재 종가는 경주 양동마을에 있으며, 현재 신순임 종부가 회재 종가의 살림을 맡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201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로도 유명하다.

회재 종가의 설 음식으로는 정월 초하루 절식(節食)인 태양떡국, 제사에 사용하는 제물을 활용해 만든 황태무침, 농사를 짓거나 지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채소로 만든 동치미 등이 유명하다.

태양떡국은 한 해의 무사안녕을 위해 태양처럼 둥근 모양으로 썬 가래떡을 넣고 끓인 떡국으로, 경상북도 향토음식 중 하나다. 육수로 건보리새우 등을 갈아 만든 조미가루를 사용하며, 고명으로 소고기로 만든 육장과 김가루를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황태무침은 연중 지내는 제사에 사용하는 황태포와 채소를 함께 무쳐 만든 것으로, 일상 반찬으로 먹는다. 세로로 찢은 후 물에 불려 부드럽게 만든 황태포와 데친 도라지, 미나리, 오이, 무, 청양고추 등 갖은 채소를 초고추장과 매실액을 넣어 무치면 된다.

회재 종가에서는 겨울철 상차림에 늘 동치미가 오른다. 천일염을 묻힌 무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아 3일간 재운 다음 찹쌀풀을 붓고 삼베 보자기에 싼 마늘, 생강, 청각을 넣는다. 이 때 시원한 맛을 더하기 위해 배, 양파 그리고 1주일 간 소금물에 절인 청양고추를 함께 넣는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 김 영 농업연구관은 “종부의 삶과 정성을 엿볼 수 있는 종가음식의 대부분은 일상에서 늘 만들어 먹어 온 소박한 음식들인만큼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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