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직격탄…원유 DLS 1000억원대 손실

입력 2016-01-29 09:50 수정 2016-01-29 14: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에서 1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발행한 원유 DLS는 원금이 반 토막 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신학용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를 맞은 원유 DLS는 발행액을 기준으로 8257억원어치다. 그러나 실제 투자자들이 돌려받은 돈은 7140억원에 그쳐 손실액이 1117억원에 달했다. 평균 13.5%의 손실이 난 것이다.

증권사별 원유 DLS의 손익률 편차 집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손실률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은 946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상환액이 412억원(손실률 56.5%)에 그쳐 반 토막이 났다.

이어 유안타증권(-23.8%), 대신증권(-17.1%), 신한금융투자(-14.4%), 현대증권(-10.2%), KDB대우증권(-7.4%)도 손실이 났다.

반면 하이투자증권(2.3%), 삼성증권(1.6%), 하나금융투자(1.0%), 한화투자증권(0.7%) 등은 저유가 추세 속에서도 수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원유 DLS 발행액은 대우증권이 29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1862억원), 대신증권(1천215억원), 현대증권(849억원), 신한금융투자(774억원), SK증권(521억원), 하나금융투자(514억원) 순이다.

최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지수) 급락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우려가 불거졌지만 실제로 손실이 확정되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발행된 원유 DLS는 상당수의 만기가 올해 돌아와 추가적인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원유 DLS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7000억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인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7일까지 상환된 원유 DLS 45개에서만 이미 723억원의 손실이 나면서 평균 손익률이 -57.6%에 달한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하는 원유 DLS가 실제 전체 물량의 85% 수준임을 고려할 때 실제 이 기간 원유 DLS 전체에서 난 손실액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8,084,000
    • +6.99%
    • 이더리움
    • 4,619,000
    • +4.17%
    • 비트코인 캐시
    • 612,000
    • -1.21%
    • 리플
    • 825
    • -1.55%
    • 솔라나
    • 304,700
    • +4.03%
    • 에이다
    • 828
    • -3.38%
    • 이오스
    • 784
    • -6%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6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050
    • +0.12%
    • 체인링크
    • 20,380
    • +0.2%
    • 샌드박스
    • 413
    • +0.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