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한국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유소년 육성 정책 덕분”

입력 2016-0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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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드리블 하고 있다. (AP/뉴시스)
▲황희찬이 드리블 하고 있다. (AP/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 한국 축구의 힘을 유소년 육성 정책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축구협회는 28일 “세계최초로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의 역사를 쓴 올림픽 대표팀의 쾌거는 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정책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큰 힘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대한 축구협회는 2000년부터 유소년 육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경험했던 한국 축구의 실패를 교훈 삼아 당장의 대표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며 유소년을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12~15세 남녀 우수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유소년 상비군 제도를 채택했다.

유럽 남미처럼 유소년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수한 엘리트 선수부터 집중 육성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이들을 지도할 유소년 전담 지도자를 선발해 운영했다. 이광종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처음 뽑힌 것도 이 때다.

200년대 후반부터 축구 저변확대와 선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에 중심을 뒀다. 2009년부터는 ‘공부하는 축구 선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초중고 주말리그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토너먼트 중심이던 기존 유소년 대회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뀌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역마다 클럽팀도 대거 생겨났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 역시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막내 돌풍’을 불러일으킨 공격수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의 경우 2008 유소년리그 득점왕, 2011 중등리그 MVP, 2013 고등리그 MVP 등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과 윙백 황기욱 등도 U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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