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사하라사막에 우리나라의 양식 기술력을 집대성한 새우양식연구센터를 건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준공식은 한국과 알제리의 관계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각)에 개최됐다.
알제리 중북부 지역 와글라주에 건립된 새우양식연구센터는 연구동, 실내사육동, 사료제조동, 야외 양식장(3.2ha) 등 총 10헥타르(ha) 규모(축구장 12개 크기)로 연중 최대 100톤까지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
양식연구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인 ‘사하라 새우양식 프로젝트’를 통해 건립된 것으로 201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완공됐다.
새우양식연구센터 및 시범양식장을 건립과 기술이전을 위해 2011~2016(6년간) 종묘배양장 건축 등 인프라 구축과 전문가파견, 기자재지원 등 약 600만 달러가 지원된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의 양식전문가와 알제리 연구자들이 사막의 지하수를 이용해 새우양식을 시작했으며 친환경양식방법인 바이오플락기술로 평균무게 23g의 새우 500kg을 처음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우리 양식수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모래와 바람뿐인 사하라사막에서의 새우양식 성공은 불모지인 사막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알제리 국가의 양식발전에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이번 준공식은 현지인들에게 사막 한 가운데서 살아있는 새우를 맛볼 수 있는 시식의 기회가 제공되는 등 축제의 장이 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알제리 어업수산부 시드 아메드 페루키(Sid Ahmed Ferroukhi) 장관은 “한국의 양식기술력을 바탕으로 와글라 새우양식장이 완공되고 아프리카에서 새우양식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그동안 한국과 알제리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한 라인철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소장은 “사막에서 바다 새우 양식에 성공했다는 것은 우리 양식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양 국가 간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세계일류 양식기술 강국을 위한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