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시흥 남편 청부 살인사건…범행 동기 드러나나?
‘리얼스토리 눈’이 시흥 남편 청부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27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MBC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시흥에서 발생한 남편 청부 살인사건의 의문점을 되짚어 본다.
지난 1월 22일 시흥시의 한 저수지로 나들이를 갔던 부부. 그런데 밤 11시57분 경, 인적 드문 도로에서 남편 오 씨(49)가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 눈 깜짝할 새 1톤 트럭이 오 씨를 치고 달아난 상황.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 씨는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단순 뺑소니 사건으로 여기고 수사에 들어갔던 경찰은 뜻밖의 발견을 하게 된다. 현장에 있던 CCTV를 분석한 결과 정차해 있던 1t 트럭이 헤드라이트 켜지 않은데 급 가속해 오 씨를 덮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단순 뺑소니 사고가 아닌 살인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수상한 점을 하나 더 포착하게 된다. 사건 당시 오 씨의 차 안에 있던 아내 최 씨(45). 차는 현장에서 불과 3미터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최 씨는 트럭의 모습은 물론 사고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집중 추궁하자 최 씨는 뺑소니 범에 게 돈 500만 원을 주고 살인 교사를 했다고 털어놨다. 더구나 뺑소니 범이 남편 오 씨와 부인 최씨의 10년 지기 친구 허씨(49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이틀 전 현장 답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25년을 함께 살며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던 부부. 남편은 인쇄 공장에서 성실하고 우직하게 일하는 직원이었고 아내는 10여 년 동안 노래방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허 씨는 노래방의 단골손님으로 만나 남편 오 씨 와도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세 사람 사이에 왜 이런 비극이 벌어진 것일까. 아내 최 시는 최근 지인들에게 “눈을 떴을 때 남편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경찰에 붙잡힌 최 씨는 피의자 진술에서 “남편이 밖에서는 호인이지만 집에서는 독재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 오 씨의 지인들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을 아내 최 씨가 헤프게 쓰고 빚까지 졌다고 증언했다. 4억원 대의 빌라와 각종 보험에 가입돼 있던 남편. 과연 아내 최 씨는 왜 남편을 청부살해 한 것일지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이 자세한 사건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