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이후로 65개월 연속 오르던 대구 아파트 값도 올해 들어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 현상을 보였다.
27일 KB국민은행이 올 1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1% 상승, 전월(0.32%)보다 0.21%포인트 낮은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0.19%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전국(0.08%) △5개 광역시(0.09%) △수도권(0.11%) △기타지방(0.02%)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은 소폭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난해 11.24%의 높은 연간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적인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올 1월 들어 0.15% 하락했다. 지난 2010년 7월 이후 65개월 연속 상승하는 기록적인 상승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1월 ‘KB부동산 전망지수’도 전국 기준 90.1로 조사돼 기준지수 100이하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이에 훨씬 못미치는 67.7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 한파와 함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가 돌아왔고 이미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 미국발 금리인상,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공급과잉 논란 등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이고 국내외 경기 불투명으로 매도 매수자 모두 거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