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에서 코리아스탠더드지수 종목이 교체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MSCI 지수 구성 종목 변경 이후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화가 뚜렷했다며 신규 편입 및 편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구성종목 변경 발표일 이후 편입 예정 기업에 대한 매수, 편출 예정 기업에 대한 매도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2014년 5월 이후 MSCI 코리아스탠더드 지수에 신규 편입된 17개 기업 중 13개 기업이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편입 발표 이후 지수반영일까지 17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7.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수에서 편출된 11개 기업은 편출 발표 이후 평균 3.2% 하락해 코스피 대비 3.1%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지수 편입 발표이후 매수시점 역시 중요하다며 편입예정 기업에 대한 매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수 편입 발표이후 매수시점별로 나누어 지수 변경 기준일까지의 구간별 성과를 살펴 보면 지수 편입 발표일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수 변경 기준일이 다가올수 록 수익률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수 변경 기준일이 다가올수록 패시브펀드의 매수 수요를 활용해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다음달 리뷰에서 MSCI 코리아스탠더드 지수에 신규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무엇일까. 조 연구원은 메디톡스, CJ CGV, 바이로메드, 농심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시가총액 감소로 지수에서 편출될 수 있는 기업으로는 파라다이스, SK네트웍스를 꼽았다.
조 연구원은 이어 지난 2014년 이후 7번의 종목변경 이벤트를 활용해 추정된 외국인 펀드 규모에 편입 및 편출 가능 기업의 지수 내 예상비중을 적용해 각 종목별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추정했다. 그 결과 CJ CGV는 691억원, 메디톡스 819억원, 바이로메드 944억원, 농심 535억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240억원, SK네트웍스 304억원의 외국인 순매도를 예상했다. 20일 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SK네트웍스의 순매도 규모는 3.9배로 파라다이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매도강도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