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묶인 제주 9만여명… 임시항공 43편 늘린다

입력 2016-0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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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에 2~3일 소요될 듯

50시간에 이르는 제주공항 폐쇄로 약 9만명의 발이 묶이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공항 정상화까지는 최소 2~3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제주지역의 한파 탓에 안전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제주공항 활주로를 25일 오후 8시까지 폐쇄했다.

이에 따라 결항된 항공편은 23일 296편, 24일 517편, 25일 390편을 합해 총 1200여편에 달한다.특히 제주 출발편이 끊어져 발이 묶인 체류객이 8만9000명으로 추정되면서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수송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를 막기 위해 제주공항의 운항이 재개되는 즉시 정기항공편은 물론 임시편을 투입해 수송 인원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임시편은 대한항공이 24편, 총 7900석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에서 김포와 인천으로 편도 총 15편, 3652석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대형 항공사들은 대형기종을 투입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실어나를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에어부산이 제주에서 부산과 김포행 편도 4편의 임시편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각각 임시편 운항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9만명에 가까운 승객을 하루 이틀 만에 모두 수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제주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일일 항공편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주에 대기 중인 승객을 모두 수송하는 데 2∼3일 가량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운항통제기간이 연장되고 이후 추가 수송시일이 전망됨에 따라 제주지역 내 체류객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국토부는 우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응급환자에 대비해 비상구급차를 대기하는 한편 음수기, 핸드폰 충전 서비스 등 여객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와의 협조로 생수, 빵, 모포 등을 체류객에게 제공하는 한편 지자체 비상버스 20여대를 대기시켜 공항 내 체류승객의 시내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도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 등을 위해 유통기업 BGF리테일의 제주물류센터에 보관된 응급구호세트 400세트를 공항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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