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시장에서 준대형급 이상 고급 승용차 판매량이 중형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EQ900을 앞세워 올해 고급차 시장을 정조준한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그랜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비롯해 기아차의 신형 K7, 한국GM의 임팔라 등 준대형 세단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또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EQ900도 고급차 열풍에 한 몫하는 등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준대형 이상 고급차 판매량이 중형차 판매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준대형급 이상 승용차 판매량은 18만5768대로 전체 승용차 중 판매 비중이 1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중형 승용차는 20만9348대가 팔렸으나, 준중형급만 보면 18만5274대 팔리는 데 그쳐 사상 처음으로 준대형급이 준중형급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고급 안전사양 및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한 준대형급 이상 고급차는 중형급 차량과 차원이 다른 성능을 앞세워 RV 차량 강세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올해는 준대형급 이상 고급 승용차 판매량이 중형급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중형차급의 경우 르노 삼성의 SM6 출시 정도만 눈에 띄지만 준대형급은 ‘올 뉴 K7’과 그랜저 상품성 개선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고 임팔라의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EQ900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이중 7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선보이는 ‘올 뉴 K7’은 국내 승용차 중 처음으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미국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인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가 국산 최초로 적용되는 등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연초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