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이승만 국부 논란, 영입인사 기준 논란, 계파 갈등, 문자 메시지 파문 등 잇따른 악재로 하락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더민주,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쟁점입법 촉구 서명운동 참여’로 우호적 여론이 증가하면서 부정평가가 줄어들고 중립적 유보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공개한 지난주 여론조사(18~22일) 여야 차기 대권 지지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1.9% 오른 20.8%로 조사됐다. 작년 5월 1주차(22.5%) 이후 약 8개월 만에 20%대를 회복하며 2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김무성 대표에는 2.7%포인트, 안철수 의원에는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6.2%포인트 앞서며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사퇴 배수진’을 친 신년 기자회견, 잇따른 인재영입, 박영선 의원의 잔류 등으로 당이 빠른 안정세를 찾으면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3.2% 하락한 14.6%로 2주 연속 하락하며, 문재인 대표에게는 오차범위 밖인 6.2%포인트, 김무성 대표에는 2.7%포인트 뒤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리얼미터는 안 의원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념적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상진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논란, 신학용 의원 영입 등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영입인사 기준 논란, 계파 간 갈등을 암시하는 김관영 의원의 ‘문자 메시지 노출 파문’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39.2%로 40%에 근접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2.5%포인트 오른 25.0%로 20%대 중반을 회복한 반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은 17.1%로 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이 0.9%포인트 상승한 4.6%,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지난주와 동일한 1.5%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0.9%포인트 하락한 2.4%, 무당층은 2.0%포인트 감소한 10.2%포인트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4.1%로 3주 연속 횡보를 이어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한 48.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부정평가 하락에 대해 “기존의 박 대통령 반대층 일부에서 관망의 유보적 태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여론조사는 전국 19세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6.4%였으며 표집오차는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