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교수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를 도왔지만 당적을 갖지는 않았으며, 입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의 입당은 DJ의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가 대거 탈당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야권내 적통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문재인 대표는 김홍걸씨를 '대단히 상징적으로 소중한 분'으로 칭하며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DJ의 통합ㆍ단결의 정신을 지키겠다고 어렵게 입당을 결정했다"며 "우리 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로,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로서 통합과 단결의 구심이 우리 당에 있다는 대내외적 표방이며 원심력이 끝나고 이제부턴 구심력이라는 선언"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통합의 상징인 DJㆍ노무현 두 분이 분열이 이름처럼 된 것이 정치 시작한 이래 가장 마음 아팠다"며 "대표직을 내려놓는 시점에 김 교수가 통합·단결을 위한 역할을 자임해 든든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홍걸씨는 지난 2013년 대선 당시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을 맡아 문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으며, 올해 초 이 여사가 신년 인사차 방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꼭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사실과 다르다"며 이 여사가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부인했다.
김홍걸씨는 1963년 11월 12일생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세 아들 중 작고한 전처 소생인 홍일ㆍ홍업씨와 달리 이희호 여사와 사이에서 난 유일한 아들이다.
이화여대사범대부속고등학교 졸업하고 1982년 고려대 불문과에 입학했다. 부인과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임기 내내 미국에 체류했던 홍걸씨는 대통령 아들 문제에서 '주변부'에 머물러 왔다. 야당이 그의 '호화생활'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지만 구체성과 무게를 지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