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제주지역에 폭설 및 강풍으로 인해 전날인 23일 오후 5시45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발효했던 제주공항 폐쇄를 기상악화가 지속돼 24일 오후 1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선 및 국제선 출발·도착편 190여편이 모두 결항됐다.
제주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비정상상황대책반을 운영해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 대한 종합 안내 및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에 머물기를 희망하는 체류객에 대하여는 모포 300장, 단열매트 100개, 빵 500개, 생수 2000통, 정수기 이용 등을 지원하고 비상구급차대기, 공항 내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활주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이날 제주지역 기상여건이 호전되는 대로 항공편을 추가 투입해 체류객 들에 대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도 눈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
한편 이처럼 제주에 혼란이 이어지는 것은 기록적인 폭설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께 제주에 최대 12㎝의 눈이 쌓인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984년 1월 13.9㎝ 이후 신(新)적설량으로는 3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이며 역대 관측 이래 세번째다. 근대 들어 기상청이 관측한 이래 제주시 도심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은 지난 1984년 1월18일 1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