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생생한 현장을 경기장에서 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두 종목 가운데 멤버십, 카드, 특별 할인 등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하게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는 경기는 프로야구다. 대부분 구단의 외야 자유석 입장권 주중 가격은 7000원(2015년 기준)이다. 승부를 결정짓는 통쾌한 홈런볼을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외야석에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외야가 아닌 내야 지정석의 경우 1만원이다. K리그 경기는 1만~1만5000원 선에서 즐길 수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만7172명(유료관중 1만4846명)으로 가장 많은 평균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FC 서울의 일반석(비지정석) 입장료는 1만4000원이다.
그러나 이는 선수들이 땀 흘리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한 최저 가격일 뿐이다. 모든 좌석은 등급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더 많은 관객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 구단은 특색 있는 좌석을 마련하고 있다. 투수와 타자의 맞대결을 더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익사이팅 존’은 2만~3만원 수준이다. 한화 이글스는 ‘익사이팅 커플존’ 입장권을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프로야구 테이블석은 4만원대, 프로축구 테이블석은 2만5000~3만원이다. 최근 테이블석은 더 세분화되면서 FC 서울의 경우 ‘CGV존’(3만2000원), ‘강호동 치킨678존’(3만5000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를 한눈에 조망하며 지인을 불러 모아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주말 스카이라이프(24인) 이용 금액은 120만원, 기아 타이거즈의 로열스위트룸(18인)은 100만원이다. 또 프로축구 FC 서울의 프리미엄 룸(12인실)은 80만원, 수원 삼성의 스카이박스(12인)는 200만원이다.
프로경기를 꾸준히 ‘직관’하는 팬이라면 시즌권 구매가 현명한 선택이다. 구단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대부분 정상 가격의 절반 이하에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골드클래스 지정석을 35만원(정상가 114만원)에, FC 서울은 VIP 지정석을 33만원(정상가 60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홈 72경기를 즐길 수 있었던 프로야구 시즌권은 LG 트윈스의 경우 블루석이 88만원(정상가 108만원)에 판매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