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중동호홉기증후군(메르스) 발생에 따른 야외활동 자제 분위기와 전년 대비 강우일수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기상특보 발효에 따른 안전시설 정비로 탐방객 출입 통제가 다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설악산의 경우 천불동 계곡과 흘림골 지구의 낙석 발생 정비 공사로 탐방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 등 탐방객이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
지난해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립공원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차지했다.
한려해상은 전년에 비해 14.4% 증가한 약 705만명이 방문해 1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여수오동도지구의 케이블카가 탐방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려해상에 이어 탐방객이 많은 국립공원은 북한산(637만2000명)이고, 이어 무등산(361만명), 경주(305만8000명) 순으로 방문이 많았다.
계절별로는 가을, 봄, 여름, 겨울 순으로 탐방객이 많았으며, 다만 공원별 특성에 따라 설경이 유명한 덕유산은 겨울철이 가장 탐방객 수가 높았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장산과 주왕산은 가을철 탐방객이 타계절에 비해 유독 높았고 해상공원 중 태안해안은 여름철 탐방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67만여명으로 한라산 22만여명(32.7%), 설악산 17만여명(25.3%), 경주 13만여명(19.8%), 내장산 4만여명(6.5%) 순으로 많았다. 언어별로는 중국어권 33만여명(49.8%), 영어권 16만여명(24.5%), 기타권 14만여명(20.2%), 일본어권 4만여명(5.5%)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문화부장은 “2010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명을 넘어섰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과 2015년에 다소 주춤하다”며 “올해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탐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