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조명 계열의 종합 전자부품 전문 기업인 아이엠텍이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20일 이재석 아이엠텍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자제품생산서비스(EMSㆍ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엠텍은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연말 공모 시장 양극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연기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이엠텍은 공모물량을 기존 470만주에서 430만주로 줄이고, 공모예정가도 종전 6800~8300원에서 6500~7500원으로 낮췄다.
이재석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과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빠르게 상장을 재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공모물량과 공모가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텍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종합 전자부품 전문 기업이다. 세라믹 가공과 무선주파수(RF)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안테나와 카메라 모듈 등 전자부품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현재는 근거리무선통신(NFC)와 무선충전 부문 안테나 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메라 모듈 사업에도 진출해 국내에서 세번째로 손떨림 방지 기능(OIS) 카메라 모듈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 디자인 트렌드인 메탈 케이스 양산을 시작해 LG전자 스마트폰 ‘V10’의 주요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9억원, 97억원으로 각각 111%, 117% 늘었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5%, 14.3%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표는 “올해 연간기준 영업이익은 180억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50억원, 1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엠텍은 이번 IPO를 통해 43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주식수는 1678만7750주다. 공모 예정가는 6500~7500원, 공모금액은 280~323억원 규모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26~27일 공모청약을 받아 다음달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다.
아이엠텍은 공모자금을 모바일ㆍ카메라 모듈 사업부 신설 투자와 연구 개발(R&D) 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 아이엠텍의 최대주주는 지분 54.45%를 보유한 우리이티아이다. 우리조명은 우리이티아이 지분 34.16%를 보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