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들의 전쟁’ 시작됐다… 오너 2~3세 경영능력 시험대로

입력 2016-01-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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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대표 vs 홍정국 BGF리테일 전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편의점 업계 1위 경쟁이 세대교체가 이뤄진 가운데서도 여전하다. 매출과 점포 수 측면에서 1:1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들 기업은 오너 2~3세가 올해 경영 전면에 등장한 상태여서 자존심을 건 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의 2세 경영인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올해 3세 경영인인 허연수 GS리테일 CVS사업부 사장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허 대표는 고(故) 허만정 GS 창업회장의 넷째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허 부회장의 조카다.

허 대표는 지난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담당으로 전입,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최근까지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회사 측은 “(신임 대표가) 기존 유통사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GS리테일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GS리테일은 2세 체제를 마무리하고 3세 경영시대로 들어섰다.

이에 반해 GS리테일과 편의점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BGF리테일은 2세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 홍정국 상무가 201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홍 전무는 지난 2012년 BGF리테일에 입사한 이후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 본격 나섰다. 앞서 홍 회장은 대표이사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홍 회장은 대신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BGF리테일 미래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구상에만 참여할 방침이다.

국내 대표 편의점 업체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후계자끼리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들 두 업체는 매출 면에서는 GS25가, 점포 수로 보면 CU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25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59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나 급증한 1849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같은 기간 CU는 매출액 3조1509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에 그쳤다. 성장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8%, 23.5%에 달했다. 전국 점포 수는 작년 기준으로 CU가 9409개로, GS25의 9285개를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점포 확장을, BGF리테일은 매출 확대를 올해 사업의 핵심축으로 삼으면서 편의점 업계 1위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후계자들이 동시에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BGF리테일은 이미 백종원 도시락,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 등 자체 간편식을 내놓는 등 식품을 다양화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더불어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지난해 7월에 인수한 파르나스 호텔을 통해 호텔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세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후계구도가 확정됨에 따라 업계 1위라는 상징적인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으로 번질 양상도 다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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