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톱10 진입을 노린다.
김시우는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80만 달러ㆍ약 67억원)에 출전한다.
18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데뷔 최고 성적(단독 4위)을 기록한 김시우는 지난해 말 열린 올 시즌 PGA 투어 OHL 클래식 마야코바(공동 17)와 RSM 클래식(공동 18위)에서 각각 톱20에 들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소니오픈에서 다시 한 번 잠재력을 입증했다.
김시우는 소니오픈 선전으로 상금순위를 25위(47만6774달러)로 끌어올렸고, 세계랭킹은 75계단이나 상승한 198위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은 빌 하스(미국)다. 하스는 지난해 22언더파를 쳐 박성준(30) 등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하스는 1988년 이 대회 챔피언 제이 하스의 아들이다. 만약 하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대회 2연패이자 개인 통산 3승, 또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하게 된다.
김시우 외 코리안 영건들의 출전도 주목받고 있다.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을 비롯해 김민휘(24),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이동환(28ㆍCJ오쇼핑)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한국명 김상원), 존 허(한국명 허찬수),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 브라질 교포 루카스 리도 출전 준비를 마쳤다.
한편 커리어빌더 챌린지는 1960년 팜스프링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이후 타이틀 스폰서에 따라 봅 호프 클래식, 휴매나 챌린지로 대회명이 변경됐다. 지난해까지 휴매나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올해는 인력개발업체인 커리어빌더가 새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빌 클린턴 재단과 공동으로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