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감독 “최희서, 지하철에서 미친 듯 연기하다 발탁돼”

입력 2016-0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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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에 출연하는 최희서(왼)-신윤주(출처=최희서 미니홈피, 심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동주'에 출연하는 최희서(왼)-신윤주(출처=최희서 미니홈피, 심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영화 ‘동주’의 여주인공 배우 최희서와 신윤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준익 감독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동주’(제작 루스이소니도스, 감독 이준익)의 제작보고회에는 이준익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최희서와 신윤주를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최희서는 (‘동주’의 제작을 맡은) 신연식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이어 “신 감독이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마주 앉아 있는 아가씨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미친 사람처럼 연기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그 점이 인상 깊어서 연기자냐고 물었고, 작품을 같이 하게 됐다”며 “더 중요한 건 최희서가 맡은 역할이 일본인인데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놀라운 연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신윤주의 캐스팅에 대해 “처중 역 민진웅과 그룹으로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했다. 신 감독이 좋다고 해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최희서는 윤동주의 시를 사랑한 일본인 쿠미 역을 맡았다. 동주와 같은 수업을 듣다가 우연히 보게 된 동주의 시에 끌리는 일본 여학생이다. 한글로 시를 발표할 수 없는 동주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그의 시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시집 출간을 돕는다.

신윤주는 동주를 설레게 하는 소녀 여진 역으로 출연한다. 그녀는 동주, 송몽규와 함께 문예지를 만드는 여학생으로 가녀린 외모와 달리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차고 똑 부러진 면모를 지녔다. 동시에 그녀는 동주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유일한 여인이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영화다.

‘왕의 남자’, ‘사도’ 등의 작품을 통해 인물과 시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연출로 주목받은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하늘이 윤동주 역으로, 박정민이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누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친구 송몽규 역으로 열연했다. 오는 2월 18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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