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희망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올해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ㆍ약 70억원)에서 생애 최고 성적을 올렸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 조(잭 블레어, 브랜트 스니데커, 케빈 키스너)가 한 홀을 남긴 시점에서 단독 4위다.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단독 4위에 오른 김시우는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 제프 오버턴(미국)과 한 조를 이뤄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치열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13번홀(파4)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며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14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지미 워커(미국)는 4타를 줄였지만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5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재미동포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와 동률을 이뤘다.
역시 재미동포 존 허(한국명 허찬수)는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PGA 투어의 한국인 맏형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2타를 줄여 8언더파 272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소니오픈은 올해 PGA 투어 첫 풀 필드 대회로 세계랭킹 1ㆍ2위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는 출전하지 않았다. 우승상금은 104만4000달러(약 12억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