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점프 업’] 저유가 순풍타고 ‘飛上’

입력 2016-01-18 11:05 수정 2016-01-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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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등 신규 노선 취항… 차세대 고효율 새 항공기 도입

지난해 항공업계에서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내우외환을 제대로 겪었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반란이 거세 대형항공사들이 긴장했던 한 해였다. 최근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달성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상장했으며 상장 첫날부터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을 단숨에 넘어서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이외에도 일본 노선을 점령하는 등 국내 LCC들의 노선별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만 최근 들어 LCC의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저비용항공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또 외부적으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항공업계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던 한 해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가던 항공업계에 메르스가 퍼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 결국, 한국 여행을 꺼리는 해외 관광객 국제선 수송객수가 급감했고 대형항공사들조차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올해 항공사들은 단단히 각오를 다지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하기를 전망하고 있지만, 유가·금리·환율에 대한 전망이 계속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낙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경제 외적인 영역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도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날로 불투명해지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자 올해 도약을 위한 전략들을 내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되 고급화 기조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대한항공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을 대상으로 노선을 확대해 오는 2019년까지 운항도시 140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차세대 고효율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고급화와 다양화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적자 노선을 과감히 정리하고 조직 슬림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감행하되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은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LCC 회사 역시 각오가 단단하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상반기 200억원을 들여 예비엔진을 추가로 구매하고 하반기엔 150억원을 투자해 조종사 모의훈련장치(SIM)를 직접 구매·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에어는 새로운 대표 체제 아래 항공기를 지속해서 도입하고 노선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취항 8주년인 진에어는 최정호 신임 대표가 노선 전문가인 만큼 지속해서 노선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올해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신규 취항을 늘리고, 에어버스 기종을 확대하며 기재 단일화에 나선다. 올해 국내선은 대구-제주 노선, 국제선은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또 올해 A320·A321 기종을 총 7대 도입하는 대신, 기존에 보유 중인 B737 기종 5대는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취항 8주년을 맞은 이스타항공은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노선 확대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상반기에 청주발 닝보, 인천발 타이베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B737-800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가운데 기존 노선의 증편 및 중국과 동남아 등의 신규 노선 모색을 중점 전략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올해 4대를 추가 도입해 총 16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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