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로 시작된 복고 열풍은 패션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1980년대 패션이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드라마에서 재현되는 배우들의 복고 스타일링 또한 주목받았다.
◇서울대생 보라의 필수 아이템 ‘안경’= 성보라는 그 시절 대학생들에게 유행했던 일명 ‘잠자리 안경테’부터 ‘원형 안경테’까지 다양한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특히 성보라가 착용한 얇은 메탈 프레임의 원형 안경은 한층 더 보라에게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을 주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장수생 정봉이의 ‘트레이닝 복’= 대입학력고사 7수 끝에 성균관대 법대에 합격한 정봉이는 그간 비비드한 컬러의 트레이닝 복으로 장수생 패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편안하면서 활동성이 보장된 트레이닝 복은 장시간 공부하는 정봉에게 안성맞춤 아이템이다.
◇모범생 선우가 자주 입던 ‘데님 셔츠’= 보라의 연인이자 쌍문고 전교회장이었던 모범생 선우는 보라와 데이트할 때 톤 다운된 데님 셔츠를 자주 입고 등장했다. 톤 다운된 데님 셔츠는 선우에게 멋스러우면서 차분한 느낌을 줬다.
◇쌍문동 패셔니스타 동룡의 잇 아이템 ‘터틀넥 니트’= 쌍문동 패셔니스타 동룡은 터틀넥 니트로 1980년대 복고 패션의 느낌을 살렸다. 동룡은 매회 다양한 컬러의 터틀넥 니트를 입고 나와 쌍문동 5인방 중 가장 화려한 패션 센스를 과시했다.
◇택이가 선택한 체크 목도리=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기사로 등장하는 최택은 주로 정장을 입었다. 끝에 수술이 달린 체크 목도리는 택이가 유일하게 스타일을 가미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