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4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3.2%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GDP 성장률 수치도 3.3%→3.1%, 3.0%→2.9%로 각각 내렸다.
GDP 항목 가운데 민간소비(2.2%→2.4%), 건설투자(3.3%→3.5%), 상품 수입(1.8%→2.0%)은 연간 기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수부문은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대외수요 개선이 늦어지면서 경기회복세는 완만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017년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 초반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은 점차 개선할 것으로 낙관했다.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계교역 신장률도 선진국 경기회복, 개선 등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한은은 국제유가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내소득(GDI) 증가율(3.2%)이 GDP 성장률(3.0%)을 소폭 웃돌것으로 예상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자체적으로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입장에서 타기관의 전망치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하면서 저유가 등 세계 경제의 흐름이 후반으로 갈 수록 안좋아지고, 수출은 부진한데다 소비 호조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