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안철수 의원의 측근으로 복귀한 박선숙 전 의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김대중 정부시절 첫 여성 공보수석을 맡았던 박선숙 전 의원(18대)은 2013년 대선을 앞두고 안 의원을 선대위를 총괄하는 등 야권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여겨진다.
13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박선숙 전 의원은 13일 "어려운 길에 나선 선배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겠다"고 밝혔다.
3년 만에 복귀한 박선숙 위원장은 창준위 인선안 발표 후 마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가진 것은 의지와 마음뿐"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에게 합류한 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핵심 측근이자 전략통으로 불렸다. 대선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이 창당을 추진할 때에도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 의원이 독자 행보를 시작하면서 박선숙 전 의원의 복귀도 점쳐졌다.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그동안 안 의원과 수시로 소통하며 갖가지 조언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의 복귀 설득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의 요청이 있었고, 최근 김한길 의원과도 만났다"며 "지난 3년 동안 대학 강의 외에는 일절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다시 공식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과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1960년생인 박 전 의원은 세종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 참여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연구원과 부소장을 지내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에 들었고,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보좌해 신임을 받아 2002년 여성 최초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냈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는 2년간 환경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