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돌아온 V.O.S “6년 동안 느끼지 못했던 '3'이란 숫자의 힘 알게됐다”

▲남성 보컬 그룹 '브이오에스'(V.O.S)의 최현준(왼쪽부터), 박지헌, 김경록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리유니온더리얼'(RE:Union, The Real)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혼자 노래하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잊고 있었던 3이란 숫자의 힘을 느끼게 됐어요.”(박지헌)

보컬그룹 V.O.S가 6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2004년 앨범 ‘The real’로 데뷔한 이후 ‘큰일이다’, ‘울어’, ‘눈을 보고 말해요’ 등의 히트곡을 배출한 V.O.S는 2010년을 마지막으로 박지헌은 솔로로, 최현준과 김경록은 V.O.S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이번 앨범은 그간의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나게 된 세 멤버들의 감정과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첫 번째 앨범 ‘The real’과 재회를 뜻한 ‘Reunion’을 합쳐 앨범명을 ‘Re:union, The Real’로 정했다.

6년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V.O.S의 새 미니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그날’, ‘그 사람이 너니까’ 등을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됐다. 최현준은 “첫 앨범을 냈을 때처럼 설레고 행복했던 기분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앨범명을 ‘Re:union, The Real’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남성 보컬 그룹 '브이오에스'(V.O.S)의 최현준(왼쪽부터), 박지헌, 김경록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리유니온더리얼'(RE:Union, The Real) 쇼케이스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제공=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6년 만에 멤버들은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일까. 박지헌은 “현 소속사 대표님의 힘이 컸다”며 “우리는 오랜 시간 떨어져있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기 불편했던 상황까지 왔는데, 대표님이 멤버들 각각 만나면서 얘기를 들어주고 전달해주면서 다시 뭉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김경록은 “감정의 골이 깊었다기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그게 익숙했던 것 같다”며 “언젠가 V.O.S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오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떨어져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힘들었던 점은 없었냐고 묻자 최현준은 “처음 하모니를 맞추고 고민에 빠졌다. 오히려 신곡은 화음 맞추는게 쉬웠는데 예전 곡들을 맞추는게 더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어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시간밖에 없는 것 같다. 꾸준히 소리를 맞추고 서로의 소리에 공감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멤버들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연습에 임했다. 박지헌은 “신인처럼 난로가 없는 지하 연습실에서 매일같이 만나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며 “노래만하고 헤어지는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으려면 가족처럼 연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성 보컬 그룹 '브이오에스'(V.O.S)의 최현준(왼쪽부터), 박지헌, 김경록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리유니온더리얼'(RE:Union, The Real) 쇼케이스에서 노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V.O.S는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사과도 잊지 않았다. 최현준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먼저 드리고 싶다”며 “팬들 사이에 오해와 소문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V.O.S는 방송 출연보다 4월쯤 계획 중인 공연을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돌아온 V.O.S의 앨범은 14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