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구제역이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코미팜의 구제역 백신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코미팜 관계자는 “작년 한 해에만 구제역 백신 매출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며 “정부의 구제역 예방정책과 관련해 올해 100억원에서 12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이 다시 발견되면서 백신 수요도 늘고 있어 재고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정부 통제 아래 백신을 긴급 공급하며 백신 생산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북 김제의 돼지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구제역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 이날 구제역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제일바이오와 파루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구제역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글벳 역시 22% 이상 급등했으며, 중앙백신(9.51%)과 우진비앤지(7.66%)도 강세를 기록했다.
코미팜은 돼지 및 반추류의 구제역 예방 목적으로 프로백 에프엠디(PRO-VAC FMD)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구제역 백신의 매출액은 64억6800만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비중 25.55%를 차지했다. 코미팜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은 영국, 프랑스 등에서 백신을 벌크 상태로 수입해 작은 단위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구제역과 관련해 특별히 수혜가 기대된다고 표현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과거와 달리 축산농가에서 질병예방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대부분 백신을 놓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백신 물량이 판매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미팜은 돼지 설사병 백신의 중국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동물의약품 등록 막바지 단계를 거쳐 중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지난해에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당국이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하면서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졌다. 보통 중국에서의 의약품 등록은 3~5년이 걸린다. 코미팜은 이미 4~5년 전부터 중국향 동물 의약품 진출을 준비해 왔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돼지 10억마리 가운데 52%가 중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국민 3명당 돼지 1마라가 있어야 민생이 안정된다고 얘기할 정도로 돼지 사육량이 높은 국가다. 코미팜의 중국 진출이 성공한다면 획기적인 매출신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코미팜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약 25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지금 현재 중국에서는 서류제출이 보완이 다 됐다고 얘기를 한다”며 “돼지 설사병 백신인 프로백 피이디에프씨(PRO-VAC PED-Fc)와 프로백 티알피(PRO-VAC TRP) 두 가지 품목에 대한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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