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악화한 대내외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 조건 없는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며 국론을 하나로 모을 것을 호소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다섯 번째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내용의 경기침체 극복 방안을 제안하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예고, 중국의 증시 폭락 등 세계 경제시장과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저성장이 이어지는 등 경제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국회의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등 경제 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법을 1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회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정쟁에 매몰돼 입법 지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한 비판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 대통령은 또 집권 4년차 정국 구상의 핵심으로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개혁을 완수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한 부정부패의 척결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국민 체감형 경제 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핵포기 등 압박노력을 이어갈 것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핵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을 천명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날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있고, 14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등 외교협의가 잇따라 예정된 만큼 북핵도발 문제를 미국, 중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 어떤 공조 의견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북핵도발과 맞물려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담화는 TV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