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조던 스피스, 지난 시즌보다 2개월 빨리 첫 우승

입력 2016-01-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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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올 시즌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AP뉴시스)
▲조던 스피스가 올 시즌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AP뉴시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보다 2개월 빨리 첫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ㆍ약 69억4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30언더파 262타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ㆍ22언더파 270타)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지난해 열린 올 시즌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고, 이벤트 대회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4위를 차지, 정규 대회 출전 2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피스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2승(마스터스 토너먼트ㆍUS오픈) 포함 5승을 달성하며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스피스는 이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5년에 그대로 머물러 있고 싶다. 해가 바뀌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해는 2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라고 말했다.

스피스,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빅3’로 평가받고 있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달 27일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한해에 메이저 대회를 두 차례 우승한 선수가 그 다음해에 어떤 성적을 냈는지 잘 알 것”이라며 스피스의 부진을 공개적으로 예견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전 세계 골프팬들은 스피스가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스피스는 올해 첫 출전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지난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스피스는 이 대회 4라운드 동안 보기를 단 두 개만 범했을 뿐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그는 지난해 5승을 올렸지만 정규 대회에서 첫 우승한 것은 지난해 3월에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2개월이나 먼저 첫 우승을 신고한 셈이다.

스피스는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114만 달러(약 13억4000만원)를 챙겼다. 시즌 누적 상금은 135만3750달러(약 16억3000만원)으로 지난주 상금순위 68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스피스의 독주가 예고되는 올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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