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간 판세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8일 여론조사 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농협회장 선거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113명을 대상으로 5∼6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성희 후보가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인 이성희(24.8%)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전 농협양곡 대표 김병원(15.9%)후보 , 가야합천농협의 최덕규(14.2%)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세 후보와 함께 하규호(57)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5)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0) 전 동읍농협 조합장 등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선거가 과열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엄격한 선거 감시에도 불구하고 후보들 사이에 비방전도 거세지고 있다. 최덕규 후보가 조합장들에게 중앙회에게 지원하는 차량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김순재 후보가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며 최 후보에게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장은 오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 292명의 대의원조합장 투표로 선출된다. 새로 선출된 회장은 앞으로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