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도전! 2016년] 화끈한 장타로 그린 점령… 박성현 시대 활짝

입력 2016-0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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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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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3·넵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로 빠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성현의 독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성현은 지난해 열린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지난해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김효주(21·롯데), 전인지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오른 박성현은 남자 선수도 부럽지 않은 화끈한 장타력에 무르익은 쇼트게임을 더해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박성현의 대항마는 고진영(21·넵스)과 조윤지(25·NH투자증권), 이정민(24·비씨카드) 정도다. 지난해 7월까지 3승을 올린 고진영은 이후 더 이상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상금순위 5위(5억3350만원)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아쉬운 해였다. 반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 맛을 본 조윤지는 하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7월 이후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6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를 3위(6억5406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시즌을 마친 조윤지는 “샷 감이 돌아왔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새 스폰서도 얻어 올 시즌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정민은 올 시즌도 새 여왕 후보다. 지난 시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6월)까지 일찌감치 3승을 장식한 이정민은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시즌을 마감했다. 신장암을 극복한 이민영(24·한화)과 투어 4년차 배선우(22·삼천리)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암 수술 후 5월부터 시즌에 합류한 이민영은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 상금순위 14위(3억914만원)를 차지했다. 배선우는 지난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3차례 포함, 톱10에 8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6위(4억9044만원), 평균 타수 4위(71.30타)를 차지해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밖에도 상금순위 7위(4억5253만원)에 오른 김민선(21·CJ오쇼핑)과 투어 2년차 박결(20·NH투자증권), 하민송(20·롯데), ‘기부천사’ 김해림(27·롯데) 등도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주목받고 있다.

(KLPGA)
(KL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이창우(23·CJ오쇼핑), 주흥철(35·볼빅), 박준원(30·하이트진로), 강경남(33) 등 간판선수들의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진출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이수민(23·CJ오쇼핑)은 올 시즌 풀시드로 아시안 투어를 치른다. 일정이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KPGA 코리안 투어에 출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장동규(28)는 일본과 국내 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 카이도 골프 LIS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태훈(31·JDX)은 수년째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KPGA 코리안 투어에 흔치 않은 흥행카드다. 잘생긴 외모에 화끈한 장타력까지 지녀 매 대회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 지난 시즌은 초반 2개 대회 이후 부진했지만 시즌 막판 스윙에 안정감을 찾으며 2013년 8월 보성CC 클래식 이후 2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재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훈련 중인 김태훈은 “샷 감이 올라왔는데 마지막 대회라는 게 아쉬웠다. 대회 수가 많지 않아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지만 올해는 국내 1인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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