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아마존, 반도체 시장도 진출하나

입력 2016-01-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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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반도체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산하 안나푸르나 랩스는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을 타사에 납품한다고 이날 밝혔다. 안나푸르나는 아마존이 지난해 인수한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으로 현재 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다.

안나푸르나는 Wi-Fi 라우터나 데이터 스토리지 기기,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등 가전 제품 설계 업체에 부품을 납품한다. 이 회사의 일부 기술은 이미 대만의 아수스텍 컴퓨터와 넷기어, 시놀로지 등이 만드는 제품에 채용되고 있다. 안나푸르나의 제품에는 영국 ARM홀딩스가 라이선싱한 프로세서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가 포함돼 있다.

안나푸르나는 대부분의 가정용 기기의 연산 능력과 네트워킹 능력이 극히 제한돼 있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주력해왔다. 최대 4 프로세서 및 다중 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한 안나푸르나의 알파인 칩을 탑재해 고객사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작년 1월 아마존이 안나푸르나를 약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할 당시, 업계에선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AWS)’ 관련 데이터센터에 안나푸르나의 반도체 기술을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아마존은 그동안 하드웨어 개발 업체를 인수하고 그 기술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데에 힘써왔다. 2012년에 약 7억7500만 달러에 인수한 창고용 로봇개발회사 키바 시스템스가 그 일례다. 키바는 아마존에 편입된 후 다른 소매 업체를 상대로 한 사업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안나푸르나는 아마존 이외의 다른 업체에 반도체를 판매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이례적인 일이라고 WSJ는 전했다. 아마존이 알파인 칩 이외에 안나푸르나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지는 불분명하다.

안나푸르나는 2011년 아비그돌 윌렌츠가 창업, 윌렌츠가 그에 앞서 설립한 반도체 설계회사 갈릴레오 테크놀로지는 2000년에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의 손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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