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위안화 절하 쇼크로 개장후 13분만에 7.1%까지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로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 증시 충격은 국내 증시도 1900선까지 떨어뜨렸다. 위안화 쇼크가 국내 증시에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주가 폭락은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키며 외국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중국 증시 개장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달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위안화 가치를 0.5% 절하한 것으로 지난 8월 13일 이후 최대 폭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절하에 따라 가뜩이나 좋지 못한 수급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심해질 것이라는 공포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이후 재부상한 위안화 약세는 중국 증시의 최대 위협 요인임에는 틀림없으나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안정성 관리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위안화 절하 속도에 대한 조절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국 증시는 1월 중순이후 안정세를 회복할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하는 국내 증시에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며 “위안화 절하 속도의 진정이 전제되야 국내 증시도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중국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4일에도 두차례의 서킷 브레이커 끝에 거래가 중지됐다. 원인으로는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의 부진과 내일(8일)부터 시행되는 대주주 매각 금지법안의 종료가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