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김정은의 생일(1월 8일생)을 앞둔 체제결속 과시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4차에 걸친 핵실험 가운데 3차례가 주요 일정을 앞두고 벌어졌다 점도 중국 언론이 강조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6일 “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인 1월 8일을 이틀 앞두고 핵실험에 나선 것은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왕은 “북한이 핵실험 날짜를 정하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데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제외하면 이 법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은 10월 10일 조선노동당 건당 기념일 하루 전에,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은 김정일의 생일 2월 16일을 나흘 앞두고 실시됐다. 올해 핵실험 날짜와 관련된 기념일은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이라고 신화왕은 분석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 30분(평양시간 낮 12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6일 10시 첫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하면서 수소폭탄실험 명령서에 서명하는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했다.
수소폭탄실험 명령서에는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승리와 영광의 해 2016년의 장엄한 서막은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으로 열어제낌(열어젖힘)으로써 온 세계가 주체의 핵강국, 사회주의조선, 위대한 조선노동당을 우러러보게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