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8일 장중고가는 1,208.80원이었다.
위안화 약세와 북한 핵실험 리스크로 상승폭을 확대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북한 재료가 대부분 희석된 만큼, 위안화 약세 여부에 반응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한 근본적인 원인도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화 동조화로 지목됐다.
지난 6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7거래일 연속 절하했고, 위안화 가치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원화가 위안화 약세에 동조화 반응을 보였고, 원화 약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중 위안화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 약세가 가파르게 이뤄진다면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 역시 중국 위안화 움직임을 주시했다. 이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반락할 때마다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1200원대 진입 여부는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도”고 말했다.
다만, 환율 급등을 제어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 정도에 따라 1200원대 진입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날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후 원·달러 환율이 1197원선까지 올랐을 때도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환율 레인지가 1195원선으로 낮춰진 바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북한 관련 이슈 발생 시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었고 1200원 이상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존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