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를 냉정히 돌이켜보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며 “호의적인 외부환경으로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했으나, 매출은 저성장, 저유가 영향으로 목표에 미달했음은 물론 최근 수년간 역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사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차별화 제품 및 신제품 개발 성과는 시장선도 관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상승, 세계경제의 저성장, 저유가에 따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또 우리의 경쟁자들은 활발한 구조조정, 신규사업 창출 등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어 우리의 입지를 예측할 수 없는 등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 요인들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려면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이 가능하면서 우리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며 “사회 환경적인 메가 트렌드의 흐름을 읽고 주도적으로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세상과 고객의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화해야 한다”며 “고객가치와 무관한 일은 과감하게 없애기 바라며 필요하다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적 M&A 등 외부 역량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의 경영 환경을 헤쳐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본에 더욱 충실하는 것”이라며 “특히 안전환경 분야에서도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기본을 준수해 ‘사고 Zero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지난 68년 동안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꾸고 끊임없이 도전해왔기 때문”이라며 “하나된 LG화학의 힘으로 올해도 우리의 새로운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