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ㆍ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새해 첫 대회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스피스와 데이는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ㆍ약 69억4000만원)에 출전한다. 우승상금은 114만 달러(약 13억4000만원)다.
한때 왕중왕전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5년 이후 출전하지 않으면서 톱랭커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전 세계 골프계를 뒤흔들었던 스피스와 데이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 선수가 현대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05년 비제이 싱(피지) 이후 11년 만이다.
리키 파울러와 잭 존슨(이상 미국) 등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 챔피언도 모두 출전한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에서 우승했고, 데이는 PGA 챔피언십, 잭 존슨(미국)은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에서, 리키 파울러(미국)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타왕 더스틴 존슨, 지미 워커, 빌 하스(이상 미국) 등 톱랭커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코리아 군단으로는 재미동포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 등이 출전한다. 그러나 세계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는 패트릭 리드(미국)다. 리드는 지난해 21언더파를 쳐 워커와 동타를 이룬 뒤 가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다음은 올 시즌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자 명단이다.
스티븐 보디치(호주), 알렉스 체카(독일), 제이슨 데이(호주), 매트 에브리(미국), 리키 파울러(미국),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빌 하스(미국), 제임스 한(미국), 패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J.J. 헨리(미국), J.B. 홈즈(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잭 존슨(미국),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 크리스 커크(미국), 케빈 키스너(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브룩스 코엡카(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데이비드 러브3세(미국), 피터 말너티(미국),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 트로이 메리트(미국), 스콧 피어시(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지미 워커(미국), 버바 왓슨(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