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필드를 빛낼 국내 스타③] 돌아온 김경태, ‘리우올림픽ㆍPGA 투어 진출’ 두 토끼 사냥

입력 2016-01-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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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김경태가 올 시즌 리우올림픽과 PGA 투어 진출이라는 두 토끼 사량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
▲지난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김경태가 올 시즌 리우올림픽과 PGA 투어 진출이라는 두 토끼 사량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부활했다. 한때 300위 가까이 떨어졌던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60위까지 끌어올리며 리우올림픽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라는 목표에 다시 도전한다.

김경태는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5회 포함 톱10에 14차례 들며 상금순위 1위(1억6598만엔), 평균타수 1위(69.83타)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JGT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김경태를 위한 한해였다. 지난해 JGTO에서 다승자는 김경태가 유일했다. 그것도 5승이나 쓸어담았다. 한 시즌 5승을 달성한 한국 선수는 김경태가 유일하다.

김경태가 상금왕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김경태는 2013년과 2014년 스윙 교정과 PGA 투어 진출 실패 후유증으로 인해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겪었다.

김경태는 2010년 JGTO 상금왕에 오른 뒤 이듬해 PGA 투어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김경태는 다 잡았던 PGA 투어 출전카드를 놓치고 말았다. 상실감 때문일까. 자신감도 스윙도 흐트러졌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슬럼프는 김경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세계랭킹은 300위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한국(2007년ㆍ2011년)과 일본(2010년)에서 3차례나 상금왕에 올랐던 김경태로서는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다. 한때 세계랭킹 20위권까지 끌어올렸던 그다.

그러나 김경태는 모든 것을 초심으로 되돌렸다. 그러자 김경태의 플레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터닝포인트는 지난해 6월 열린 타일랜드오픈이었다. 김경태는 이 대회에서 긴 슬럼프를 벗어나며 2012년 9월 후지산케이클래식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5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JGTO 한국 선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세계랭킹도 대폭 끌어올렸다. 현재 세계랭킹 60위로 한 해 동안 무려 22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상위 100위 이내의 선수 중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선수 11위다.

올 시즌 김경태의 첫 행보는 아시안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투어의 골프 대항전 유라시아컵 출전이다. 15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마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김경태는 안병훈(25ㆍCJ그룹), 왕정훈(21)과 함께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김경태의 목표는 분명하다. 리우올림픽과 PGA 투어 진출이다. 올해 프로 데뷔 10년째를 맞은 김경태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림픽 골프종목에 출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 목표는 PGA 투어 재도전이다. 수년전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PGA 투어 무대를 다시 한 번 노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경태가 올 시즌 리우올림픽과 PGA 투어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첫 단추는 15일부터 열리는 유라시아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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