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또 다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에 원작자 동의 없이 일러스트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다. CJ푸드빌은 지난 2009년에도 일명 ‘김연아 케이크’를 출시하면서 그림을 무단 도용한 적이 있어 상습 표절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인터넷 커뮤니티 및 제과 업계 등에 따르면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 디자인에 원작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일러스트를 일부만 변형해 무단 도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일러스트의 원작자(Jim field)는 트위터에 “나의 삽화(일러스트)가 CJ푸드빌 뚜레쥬르 케이크에, 그것도 배드버전(bad Version)으로 무단 도용돼 기분이 매우 나쁘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현재 CJ푸드빌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SNS에서는 해당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인 까닭에 홈페이지에서 빠진 것은 당연하지만, 각종 블로그에 홍보하기 위해 올렸던 게시물이 아주 빨리 삭제됐다는 점은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트위터 항의 이후 뚜레쥬르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해당 제품을 빨리 내렸다”며 “무단 도용이 확실한 만큼 반드시 사과와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CJ푸드빌은 “원작자한테 사과를 했고, 협의를 하는 중으로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뚜레쥬르는 지난 2009년 일명 ‘김연아 케이크’로 불리는 ‘연아의 러브블루베리케이크’에도 그림을 무단 도용해 비난을 받았다. ‘연아의 러브블루베리케이크’중 초콜릿 장식판에 그려진 김연아의 얼굴에 네티즌이 그린 그림을 그대로 도용한 것이다. 뚜레쥬르는 당시 이와 관련해 케이크에 얹어진 초콜릿판은 중소업체로부터 납품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CJ푸드빌은 해당 그림을 뺀 채 제품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