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참이슬'에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가격이 새해부터 오르면서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롯데주류는 내년 1월4일부터 소주 제품 출고가를 병당 946원에서 1006.5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군은 '처음처럼' 병, 페트, 담금 소주 등이다.
이번 인상으로 소주 출고가격은 1000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롯데주류 측은 소주 제품 출고가가 평균 5.54% 인상됐다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지난 3년 간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하는 동시에 내부적인 원가절감 등을 통해 인상 폭을 최소화해 주요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서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 출고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대구와 대전·충남 지역의 소주가격도 잇따라 인상됐다.
소주가 서민을 상징하는 주류인 만큼 시민들은 참이슬에 이은 처음처럼의 가격의 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이 기회에 금주하든가 집에서 먹든가", "소주 5000원 시대라...두 병만 마셔도 만원.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취하는 이득 얼마나 되나 궁금하다", "지금 4000원도 비싼데, 5000원? 한숨 밖에 안나오네" 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서민의 술이 없어지네요. 서민을 위한 건 하나도 없고 나라가 정말", "최저시급 올랐는데 소주값도 오르네. 시급 올리면 뭐해. 물가는 더 오르는데", "구조조정 당해도 이제 소주 못먹겠구나"라며 세태를 반영한 시름을 내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