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C·D등급 19곳 중 상장사 3곳…‘워크아웃’ 동아원 포함

입력 2015-12-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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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 11개 중 4개사 워크아웃 진행중…1곳 진행 의사 밝힘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총 19개사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 중 3개사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 업체 중 한 곳은 지난 29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동아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015년도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C등급(워크아웃)·D등급(법정관리)을 받은 19개 업체 중 상장사는 총 3곳”이라며 “상장사의 경우 주주 등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른 상장사 3곳 중 한 곳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돈기업으로 잘 알려진 동아원이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9일 동아원의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제분·사료 사업을 영위 중인 동아원은 자동차 수입과 와인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결국 지난 18일 자금 부족으로 303억9000여만원의 무보증사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한 데 이어 21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아원 채권단은 지난 29일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워크아웃은 회사채 등 비협약채권자의 동참을 전제로 한 조건부 워크아웃이며, 회사는 3~4개월의 실사기간 중 외부 투자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동아원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권 규모는 2849억6000만원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052억9000만원(37%)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KEB하나은행 500억6000만원(18%), 국민은행 475억3000만원(17%), 농협 302억2000만원(11%), 수협 231억2000만원(8%), 우리은행 193억원(7%) 순이다.

동아원 외에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른 상장사 2곳 역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양 부원장보는 “상장사 모두 법정관리(D등급)에는 포함되지 않을 확률이 높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C등급을 받은 11개사 중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4개사며, 연내 추가로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개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대기업은 총 5개로 전망된다.

한편 채권금융기관은 11~12월 중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와는 별도로 주채무계열 소속기업체에 대한 재무상황 등 점검도 병행해 실시했다.

양 부원장보는 “현재는 정상이나 위기 상황시 취약요인이 있는 11개사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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