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톱 플레이어들이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선수는 물론 아쉬움을 남기고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선수들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다가오는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원숭이띠 해다. 원숭이띠를 대표하는 프로골퍼는 김세영(22ㆍ미래에셋), 장하나(비씨카드), 이민영(한화), 황중곤(혼마골프ㆍ이상 23) 등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롯데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끝내기 이글’을 성공시키며 ‘골프 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무너트렸다.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 내년 시즌 LPGA 투어 2년차를 맞는 김세영은 다시 한 번 기적 같은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김세영에게 신인왕을 내준 장하나는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김세영, 김효주(20ㆍ롯데)와 함께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장하나는 아쉽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장식하며 LPGA 투어 무관 아쉬움을 달랬다.
신장암을 이겨낸 이민영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신장암 수술 후 올해 5월부터 투어에 합류한 이민영은 톱10에 11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14위(3억914만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수그룹 KPGA 챔피언십 2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는 각각 4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입증했다.
그밖에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희경(호반건설)과 KLPGA 투어 상금순위 28위(1억9772만원)에 오른 김현수(롯데ㆍ이상 23)도 원숭이띠를 프로골퍼다.
남자 프로골퍼를 대표하는 원숭이띠는 황중곤이다. 황중곤은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에 6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8위(8115만엔)에 올라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 5승으로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 2위 성적이다. 그의 2016년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는 물오른 샷 감각이다. 황중곤은 시즌 종반에 출전한 9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을 만큼 무서운 샷 컨디션을 뽐냈다.
그밖에도 한ㆍ일 투어 무대에서 각각 1승씩을 올린 이형준(JDX),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민휘, 박일환(JDX), 이상희도 92년생 원숭이띠다. JGTO에서 뛰는 김형성은 80년생 원숭이띠다.
외국 선수 중에는 애덤 스콧(호주),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친오빠 미야자토 유사쿠 등이 80년생, ‘일본 괴물’ 마쓰야마 히데키와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이상 일본)는 92년생,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68년생 원숭이띠다.